아이들이 왔다 참 잘 커서 왔다. 댕글 댕글 살쪄서 왔다. 시끄럽고 어지럽고 힘들게 일상이 돌아가지만 자식 넷이 집에 좁다싶게 꽉 찬다. 해줄 것 못해주고 나이 든 티내고 내 일 보러 다니고 하면서 마음으로 부터 애들에게 미안하다. 벌써 반이 지나갔는데 , 보내면 섭섭할텐데 하면서도 100% 잘 해주질 못한다. 미안.. 살면서 2008.06.21
초파일 단상 어제 부처님 오신 날 오이도 쪽 습지 공원엘 갔더니 월요일은 문을 안 열더군요. 내가 쉬면 그런 편의 시설들은 다 열려 있어야 할 것 같은 착각을 아직도 하고 삽니다.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곳들은 달력 빨간 날은 노는 곳이 많으니 늘 점검해보고 갈 일 같습니다. 대신 전원주택 전시공간에 갔었습니.. 살면서 2008.05.13
Happy Holi 오래 된 힌두 친구가 Holi 메일을 보내왔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라 얼마나 기쁘던지. 온 몸에 엔돌핀이 팍팍 솟아나는 느낌이다. HAPPY HOLI FESTIVAL AND HAPPY EASTER. HAVE A LOTS OF COLOUR IN YOUR LIFE AND DELICIOUS FOOD AND A GLASS OF WINE ON EASTER . CHEERS ****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몸에 물감을 바르며 즐기고 또 맛.. 살면서 2008.03.21
김광석 , 그가 그리운 오후에...... 정말로 안면만 있는 사진 작가 임종진씨가 김광석과의 추억과 인생 얘기를 책으로 썼내요. 내 주위에 김광석 그를 듣는 이가 많지만 그리 관심을 두고 살지 않았었습니다. 너무 처량하게 들렸거든요. 그런데 임종진씨가 그러대요. " 광석이형은 누구보다 더 행복을 노래했어요 " 그래서 그의 노래들을 .. 살면서 2008.02.22
처음으로 펑펑 울면서 엄마가 보고 싶단다 아이 넷을 낳아 기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둘째 6개월에 딱 세째가 들어서서 거의 쌍둥이처럼 키운 시절이었다. 그런데 그 때 난 둘째 딸 세연이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도 없었다. 간난쟁이 아들 재연인 먹고 자기만 하니 꼼지락 꼼지락 엄마 손을 많이 타고 싶어하는 .. 살면서 2008.02.22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가 왔습니다 1월 7일부터 20일까지 부처님 발자취를 따라 다녔습니다. 전정각산과 카필라바스투 , 부처님이 깨닫기 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들이 저는 제일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부처님이 인간으로 제게 육화되는 이유였겠지요. 바이샬리의 진신 사리탑과 랑그람 삐쁘라하와의 진신 사리탑을 참배했습니다. .. 살면서 2008.01.31
색 , 계 정말 오랜만에 아무 계산하지 않고 따지지 않고 , 그대로 영화 속 인물들에 빨려들어 영화를 봤습니다. 이렇게 다시 영화를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혼자 영화를 봐서인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내려다 본 도시의 불빛이 참 쓸쓸했습니다. 그 들의 사랑과 그리고 아픔 ...... 이안 감.. 살면서 2007.11.15
가을 소풍 제가 자원활동하는 정토회 [좋은벗들] 통일사업부에서 양주에 집이 있는 도반이 있어 가을 나들이 겸 내년 사업 회의를 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나는 무슨 복이 이리 많나 했구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사진 보시죠. 바베큐 , 전어회 , 샤브 샤브 , 새우.전어 구이 등 살아있는 것들을 먹으며 약간 참회.. 살면서 2007.10.26
북한산 사기막골에서 식구들과 북한산엘 갔습니다. 작년부터 휴식년제가 풀린 고양시 효자동 사기막골 길 중간쯤 갔었습니다. 탁 트인 경치에 가을 잎사귀들 , 그리고 또 바람...... 바위에 누우니 오히려 바람을 안타더군요. 어려운 암릉 구간을 지나며 가족끼리 오랜만에 뭔가를 함께했다는 풍요로움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2007.10.26
추석 , 난 참 복많다 북적 북적 삼시 세끼 아니 네끼 다섯 끼 여섯 끼...... 차려내느라 부엌에 서있는 시간이 많은 명절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게 참 싫은 일이었을텐데 , 차례상 앞에서 펄떡거리는 아이들 모습까지 보기 좋습니다. 그 복닥거림이 실은 사람이 누리는 최고의 '복'임을 이제사 압니다. 그리고 추석 다음 .. 살면서 200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