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내리고 오랜 만에 아침을 한가하게 맞는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밥하고 남편과 아이들 내보내고 , 그리고 주섬 주섬 집안 정리 설겆이 빨래하고 ......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이 시간을 나만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쓰고 싶다. 너무 쫄깃하게 좋은 시간이다.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커피와 케냐 AA를 핸드드립.. 살면서 2008.10.01
지금 안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사립학교라 전화가 잘 안되다가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별 어려움 없이 통화를 했다. 둘째는 여전히 별로 걸리는 일이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고뿔이 조금 든 것 말고는. 수학 경시에 뽑혔다고 반 아이들이 몰려와 " 니가 2등이다 " " 너 4등이라더라 " 하는 모양이다. 한국 책에 목마른지 [ 쥐의 똥구멍을.. 살면서 2008.09.22
장미희 머리 VS 아줌마 머리 숏컷트가 하고 싶었다. 벌써 1년도 넘은 것 같다. 그 마음 먹은 것이 그런데 내가 다니는 미용실 미용사가 도대체 그 머리를 안 해줬다. 작년 봄엔 머리하고 있는데 후배가 전화와서 미용실 있다고 했더니 , " 언니 숏컷트해도 어울릴텐데 " 해서 " 글쎄말이야 , 그런데 디자이너가 숏컷트를 안해준다 " .. 살면서 2008.08.09
가는 날이 장날 ! 오늘 남대문 지하 도깨비 시장엘 나갔더니 , [ 8월 6일 - 8월 10일 여름 휴가 ] 라고 종이가 붙어있다. ' 어쩐지 ! ' 아침에 육포를 만드는 '동남'이라는 업체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기계에 녹음해둔 여자 목소리만 계속 나왔었다. 이 불볕 더위에 남대문 안나가고 택배로 해결해보려다가 그래.. 살면서 2008.08.06
프레시넷 카르타 네바다(Freixenet Carta Nevada)와 냉골뱅이 2 [ 세계 최대의 카바 업체인 프레시넷에서 완성된 스페인 클래식 카바 제품으로 파렐라다, 마케베오, 체레로 포도품종이 각각 3분의 1씩 블랜딩되었다. 깨끗한 담황색에 끝없이 올라오는 중간 크기의 버블이 인상적이다. 옅은 꽃 향기와 허니 부케. 산미가 있어 식전에도 좋지만 충분한 당도는 식후 주.. 살면서 2008.07.24
Boring Boring 아이들 방학하고 5일째다. 아침 밥 느즈막히 먹이고 에미인 나는 벌렁 들어가 눕는다. 새벽 기도하고 밥하고 좀 피곤한 기운을 잠깐 '쉼'으로 없애려는거다. 이 시간이 젤루 좋다. '주부'라는 타이틀 땜에 어떤 모임 자리에서 명함이 없어 , 또는 남편에게 돈 때문에 수모?를 당하는 것도 다 견디며 살 수.. 살면서 2008.07.23
성실함이라는 것 아이들이 온 지 이틀 만에 시아버지가 서울 병원에 오셔서 병원 근처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큰 아이 둘은 인도에 있으니 내 잔소리 들을 시간이 방학 밖에 없지만 게임만이 삶의 목적이고 희망인 세 째 아들 아이는 제게 잔소리 무지 듣습니다. 그 잔소리중에 빠지지 않는 것 하.. 살면서 2008.07.17
아이들이 갔다 새벽에 인도와 통화를 했다. 아이들이 인도 시간 밤 11시 도착인데 , 어느 순간 새벽 1시 도착이라고 내 맘대로 생각했다. 그래서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는데 아이들 비행기서 안 내렸다고 생각하고 인터넷 하고 새벽기도하고 전화했더니 사쁘나님이 막 잠들려다가 전화를 받은 것 같아 미안했다. 애들은.. 살면서 2008.07.13
Big cooking day 어제 토요일 아침 기도하면서 알았다. 흐린 날 내 마음 사나움은 실은 ' 무기력증 ' 이라는 것을. 릴렉스된 마음과 몸으로 뭐를 하려고 하니 잘 될 리가 없고 뻐걱거린 것이다. 그리고 나는 ' 무기력증 '을 정말 못참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부터 인도 갈 아이 준비물 사고 먹이고픈 것.. 살면서 2008.07.06
흐린 날 장마철이라는데 , 비는 잘 오지 않는다. 대신 흐린 날이 많다. 이런 날은 새벽에 눈 뜨면 온 몸이 찌뿌둥하다. 밤 새 누군가에게 박신 박신 뼈가 아프도록 맞은 것 같다. 108배를 하면서 땀이 배어나오면 조금 그 증세가 가신다. 그리고 밥을 한다.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남편 나갈 시간까지 국이나 반찬.. 살면서 200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