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발밑에 있는데 .....
그래서 道 라고 하는데 , 늘 머리로만 수행과 해탈을 생각하는 수가 많습니다.
' 그것봐라 . 내 그럴줄 알았어 '
그렇게 내가 옳다 내가 맞다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남이 잘 못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몇 번이고 아이들 학교에서 소위 문제가 있다는 아이 부모들에게 얘기를 하고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말, 생각 속에 있는 그 말들이라는 것을 얼굴을 보고 얘길할 수 있겠나 생각하면
결론은 아닙니다.
그리고 나도 자식 키우는데 , 남에게 어찌 가차없는 말을 해대겠습니까?
그러나 생각 뿐 , 상관없는 다른 이들에게는 말을 합니다.
아이들 좀 데려갔음 좋겠다고.
그리고 심지어는 몇달만 조용히 있으면 그 아이들이 저절로 학교에서 정리되어 나가지 않을까 하는
나쁜 생각도 합니다.
돌아보면 다 내 분별심이 일으킨 마음인 것을 요,
모든 법에는 옳고 그름이 없는 것임을 매일 아침 되뇌이면서도
내가 지은 상에 매달려
남들에게 가차없습니다.
기도하며 참회하고 아파하고 연민에 휩싸이고
그런 나 자신이 싫어 화가 나고 미치겠고.......
수행은 내가 하는데 , 수행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 수행자 같은 태도를 바랍니다.
바라는게 많으니 늘 원망과 미움이 생깁니다.
카페에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블로그로 옮겼다가
별 짓을 다 합니다.
다 제 모습입니다.
인정하고 나니 좀 편해졌습니다.
이제 조금 멀찍이 나를 보니 이런 나를 넘어설 날도 오겠지요?
내 아이들이 봄 햇살처럼 따뜻한 인간으로 자리기를 바라면서
내가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것은 포청천 보다 더한 판관의 모습입니다.
다 이 시간을 넘어서려는 제 모습으로 알고 받아들이고 내려놓겠습니다.
길은 발밑에 있음을 깊이 자각하고 행동 하나 하나
말 한 마디 한 마디 고쳐나가겠습니다.
아니 한 생각 일으킨 것 내려놓으면 고칠 일도 없겠지요.
마음이 많이 편안해집니다.
언제쯤 누구를 보고도 ,
" 당신은 부처님입니다 "
머리숙여 경배할 수 있을까요?
한 발 한 발 또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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