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 중 2, 작은 아이 초등 6학년 4월에 인도로 아이들을 보냈습니다.
둘째가 지난 5월 졸업해서 인도 유학 만 7년 2개월 , 햇수로는 8년의 유학을 마쳤습니다.
만감이 교차할 줄 알았는데 , 그저 덤덤합니다.
인도 유학이 어쩌니 저쩌니 이런 생각도 별로 안나고 다만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학업을 일단락 지은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는 큰 아이는 인도 유학 덕분인지 대학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학업도 취미 생활도 인간관계도 두루 다 원만합니다.
일이 많아 가끔 힘들어는 해도 참 행복하게 지내고 툭툭 자기 앞의 벽들을 치고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는 UWC ( United World College )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데이비스 재단 장학금이 있는 미들버리 , 콜비 , 스키드 모어 , 콜로라도 , 리치몬드 , 루이스 앤 클락 , 얼햄 , 시카고 아트 등 8 곳의 대학에 원서를 넣어서
[미들버리 리젝트 , 시카고 아트와 얼햄 입학허가 , 나머지 대학 다 웨이트 리스트 ]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지원한 모든 대학에 ( 시카고 아트 빼고 ) 데이비스 장학금 포함 4만불 이상의 FA를 요구했었습니다.
마힌드라 입학시만 해도 10학년 CBSE 보드 점수 97점 , 수학 . 과학 올림피아드 성적 등 학업 성취가 높았던 작은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이과쪽에서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대학을 갈 것이라고 ......
그러나 아이는 마힌드라에서 다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니 원래 자기 모습이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업 성취에는 거의 마음이 없는 듯 했고 , 별로 흥미도 없다던 아트 쪽에서 조금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학풍 속에서 자기가 뭘 원하는지 완전히 찾지는 않았어도 적어도 뭘 싫어하는지는 찾은 것 같습니다.
어디 가든 건강하게 살 몸과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구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생지기 몇 명도 생긴 것 같습니다.
다양한 나라와 인종과 사람살이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생긴 것 같습니다.
사람살이 전반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도 생긴 것 같습니다.
자연과 어울려 사는 법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의식주 전반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바탕도 닦은 것 같습니다.
힘듦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놀라운 능력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거의 매 순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별 이변이 없는 한 작은 아이는 얼햄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
아이를 위해서 부모들이 흔히 권하는 SAT 학원이나 과외 , 미술 스킬 향샹을 위한 학원 이런 것은 아이 학교 생활에서 하나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이는 저 생긴대로 저 하고 싶은대로 해서 지금의 모습입니다.
인도라는 인연에 , 알게 모르게 아이들이 인도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주신 많은 인연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천지 만물, 유정하고 무정한 모든 것들에 합장하며 감사드립니다.
늘 아이를 돌보았을 모든 부처님 , 보살님 , 신중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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