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벌써 한 해의 끝자락

Krishna4c 2008. 12. 23. 18:48

언간이도 이 블로그 방치했다 싶다.

그저 음악 사 모으는 창고로만 썼다.

 

다른 이들 블로그를 보니 좀 분발할 생각이 난다.

 

남편은 거의 두 달째 비염이고 ,

큰 딸은 인도서 공부시킨다고 안 내보내 기숙사에서 썩고? 있고

작은 딸은 인도서 왔고

아들은 여전히 놀멘 놀멘이고

막내딸은 피아노다 태권도다 열심히 돌고 다니고

 

나는 나가는 날은 씽씽하다가 집에 있는 날은 환자 같다.

젊어서 미친 속처럼 ' 확 ' 집을 나가고픈 때가 있었던 것처럼 요즘도 그렇다.

 

친정엄니는 자궁쪽 수술하려고 입원중이시다.

 

입에 맞는 와인도 커피도 있고

그리운 이들도 있고 .......

 

이만하면 참 좋은 년말인데 , 웬지 모르게 이렇게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수행해서 많이 비워서 그러나 ?

아님 아직도 수행자 뒷자락도 못 밟아 본 중생이라 그런가 ?

 

확실한 것 하나는 요즘은 그래도 내가 좀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보임 중에는 " 그것 아직도 몰랐어 " 하는 친한 친구의 농반 진반 섞인 말을 들을 정도인 것도 있으니 나란 사람이 얼마나 나를 모르는지 잘 알겠다.

 

참 좋은 친구 하나가 크리스마스 영상 음악을 하나 보내왔다.

그 유치한 동화같은 영상이 눈물나게 고마웠다.

나를 생각하며 노안이 오는 눈에 돋보기를 쓰고 더듬 더듬 그 음악을 보냈겠지,나 기쁘라고 ......

 

아무튼 또 한 해가 간다.

세월이 갈 수록 더 빠르고 , 내 마음은 더 젊어진다.

속이 없고 철이 없는 그 시절로 돌아간다 자꾸

 

어쩌라고 어쩌라고 .......

 

* 영상 파일이 너무 용량이 큰지 업로드가 안된다. 큰 카페에만 되어 [ 인조유 ] 카페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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