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냉골뱅이

Krishna4c 2008. 7. 14. 22:32

 

 

 

 냉골뱅이와 와인을 한 잔 했습니다.

2003년도 보르도산 JEAN.PIERRE MOUEIX 를 다 마시고 2002년도 동일 품종을 먹으려다가 칠레산 테이블 와인을 땄더니 너무 비교가 되어 흑맥주 스타우트를 마셨습니다. 싸고 맛이 그저 그런 와인보다는 거품이 리치한 흑맥주가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와인과 맥주에 잘 어울리는 안주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 냉골뱅이 " 입니다.

 

골뱅이를 제가 제조한 특제 소스와 파채 , 무우순으로 냉채처럼 만든 것입니다.

그저 소스만 있으면 골뱅이 캔을 따서 뜨거운 물에 헹구고 물 빼서 파채와 양파 채쳐 다진 것을 찬 물에 헹구어 두었다가

접시에 맛있어 보이게 담고 소스만 뿌려주면 참 맛납니다. ( 한 시간 전쯤 모든 재료를 냉장해두었다가 쓰면 시원한 맛이 증가하겠지요 )

 

골뱅이는 오징어 채나 황태포와 삶은 달걀과 파채 , 각종 야채를 섞어 초고추장 소스와 참기름 등으로 버무려 소면과 어울려 내는 것이 제격이지만 여름에만은 폰즈소스 비스무리한 샤브 샤브 소스로 맛을 내면 시원하고 색다르면서도 골뱅이 고유의 맛을 훨씬 잘 살린 " 냉골뱅이 "를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소스 만드는 법만 살짝 공개합니다.

 

 1. 우선 중멸치를 내장을 꺼내고 슬쩍 볶습니다.

그 멸치와 다시마 30cm가량을 찬물에 우려둡니다. 여름에는 3시간 정도면 됩니다.

이때 물은 1.5L 정도 쓰세요.

 

 2. 그런 다음 다시마와 멸치 우려 둔 남비를 불에 끓이시다가 다시마는 끓기 직전 건져 내시고

멸치는 둔 채로 한 소큼 끓이세요.

 

 3. 그 다음 불을 끄고 가다랭이포 70g 정도( 보통 일본산 가다랭이 시판용 한 봉지 )를 끓인 멸치물에 털어넣고 곧장 체에 받쳐 물만 받으세요.

차가운 물 한 컵 정도로 체에 있는 가다랭이 포와 멸치 물을 쪽 빼세요.

 

 4. 여기에 정종 한 컵과 맛술 한 컵 , 혼다시 ( 일본산 다시마 & 가다랭이 맛 조미료 - 백화점 식품부에 가면 얼마든지 구함 ) 한 큰 술 ( 밥 숟가락 하나 정도 ) 넣어 불을 켜고 다시 한 소큼 끓이세요.

 

  5. 국물이 다 식기 전이라도 가다랭이 육수 한 컵 ( 위에서 만든 국물 ) , 식초 한 컵 ( 2배 식초는 반만 쓰시고 물을 식초 양만큼 더하세요 ) , 무우 즙 한 컵 ( 보통 폰즈 소스는 무우 물을 빼고 건더기만 쓰는데 저는 강판에 간 무우즙을 그대로 씁니다 ) , 진간장 한 컵을 섞습니다.

 

6. 여기에 겨자 개서 발효한 것 2수저 , 마늘 4수저 , 설탕 4수저 넣으면 완성입니다.

입맛에 따라 통깨와 참기름, 파 다진 것을 더하셔도 됩니다.

 

이 소스는 샤브 샤브에도 어울리고 , 또 먼저 낸 국물에 진간장과 식초만 더하면 여름철 별미인 모밀국수에도 제격입니다.

 

여름철 맥주 한 잔 , 와인 한 잔 생각나면 이 ' 냉골뱅이 ' 추천합니다.

 

인도에 간 아이들 생각 나 우울모드 진입하면 한 번 남편과 드셔보세요.

기분 풀릴 것입니다.

 

참, 색을 이쁘게 하려면 프리미엄 게맛살이나 홍고추 홍피망 등을 좀 곁들이세요.

레몬을 반달 모양으로 이쁘게 얇게 썰어 접시 가장자리를 장식해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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