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을 무지 좋아해서리 대학교 산악부에서 '아구동'이란 별명을 얻어들은 터입니다.
이제 중 2인 큰 아이 초등 2학년때는 네째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는데 , 케잌을 만드느라 새벽에 일어나서 거품기를 돌렸었습니다. 기계가 없던 때였습니다.
오븐 하나 사놓고 빵이나 쿠키 재료 떨어지면 마치 쌀 덜어진 것처럼 불안해하던 때였지요.
그렇게 케잌을 만든 댓가를 요즘 치룹니다. 오른 쪽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날이지요.
요즘은 오븐에 고구마나 굽습니다.
쿠키도 빵도 백밀가루에 , 버터 , 설탕 덩어리라는 자각이 들자 그냥 안하게 되대요.
아니 좀 더 솔직하자면 '귀차니즘' 환자가 된 탓입니다.
그런데 요즘도 자발적으로 잘해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 김치비빔 국수 ]입니다.
밝혔다시피 귀차니즘 환자라 사진까지 찍어올리리라 약속은 못드리겠구요 , 레시피나 올려보지요.
[ 준비 ]
- 잘 익은 김치 , 깻잎 , 겨자가루 , 참기름 , 설탕 , 초고추장 , 가다랭이 포 , 소면
[ 하기 ]
1. 잘 익은 김치를 총총 썰어놓으세요.
2. 깻잎을 좀 굵게 ( 0.7MM정도 )로 채쳐놓으시구요
3. 국수는 삶을 수 있으시지요. 국수물 끓여 국수를 넣어 한 번 끓을 때마다 찬 물을 넣어서 한 세번 하면 국수가 투명해지면 다 된 것이지요.
외르륵 바구니에 부어서 뜨거운 물 빼고 , 바락 바락 ( 이 대목에서 국수의 성질을 살펴서 달래가며 주무러 주셔애 해요 ) 주물러 미끄러운 끼 빼고 꽉 짜면 쫄깃거립니다. 오래두어도 덜 퍼지구요. 소위 횟가루라고 국수 펴면에 생긴 여분의 밀가루들이 다 빠집니다.
4. 겨자는 국수 삶을실 때 개어서 ( 한쪽 방향으로만 저어서 ) 한 10분 발효시키시면 됩니다.
5. 이쁜 그릇 준비해서 국수 담고 초고추장 한 수저 , 참기름 , 통깨 넣어 우선 비비세요.
손으로 무치면 더 맛나지요.
6. 여기에 꾸미로 다진 김치 , 깻잎 , 겨자 , 가다랭이포 얹어 비벼드세요.
7. 입맛따라 고추장 , 김치 , 참기름 , 겨자 , 설탕등을 가감하세요.
또 아삭거리는 양상추나 콩나물 무침, 김치 국물 등으로 맛을 내셔도 됩니다.
겨울철에 시원하게 드시면 별미랍니다. 유명한 집 냉면보다 맛나다 느낄 때가 많습니다.
물론 시부모님이 농사지어 짜주신 참기름 , 깨가 들어가서 더 맛난 것입니다.
참 김치며 , 고추장도 다 농사지어 주신 것이내요.
저는 차 복도 많은 사람입니다. 이 나이까지 양가 부모님 정성이 깃든 음식을 먹고 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