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면서

마음 나누기

Krishna4c 2008. 8. 4. 15:29

 

 어제 7시간 정도 대전 법당에 가서 마음 나누기 수련을 했다.

기존의 마음 나누기는 마음을 얘기하면 그냥 듣고 지나가는 것이었는데 , 이것은 ' 마음 받아주기 '가 �붙여졌다.

 

 그때 내 마음은 ** 했습니다.

 

그때 당신 마음은 **했군요.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마음을 얘기하라고 하면 생각 . 느낌 . 상황 ( 사실 )을 말한다. 이때 느낌 ( 감정 , 마음 ) 보다는 상황 설명이 길어져서 마음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며 듣기보다는 내 생각과 다르거나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내가 이유를 알 수 없으면 말하는 사람의 얘기가 지루해지고 짜증이 나서 마음은 커녕 상황도 잘 알지 못하게 된다.

 

마음을 나누면 '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 알게되어 마음에 위안이 되고 안도감이 생긴다. 또 감동을 느끼게도 된다. 또 내 마음을 내어 놓으면 가벼워진다. 또 마음 나누기를 하는 사람끼리 친밀감을 느끼게 되며 나를 알게되고 상대방도 알게 된다.

 

마음 나누기는 ' 깨어있기'의 일환인기도 하다. 순간 순간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치고 남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려야만 마음을 받아줄 수 있다.

 

 마음을 내놓을 때는 솔직하고 가볍게 그리고 분명하게 표현을 해야 한다. 다소 과장이 있더라도 한 단어로 분명하게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정 힘들면 ' 쾌 ' ' 불쾌'라도 구분을 해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먼저 표현하고 그 마음을 잘 이해하기 위해 상황 설명은 간략하게 �붙인다.

 

마음 나누기 수련을 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받아주어야 하니 잘듣고 주위깊게 사람을 보게 된다. 생각보다는 느낌을 알려고 노력을 하는 내 자신을 보게 됐다.

 

이렇게 일상에서도 말이 아니라 마음을 느끼고 받아주면 남을 미워하고 원망할 일도 없고 그저 있는 그대로 보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들은 다음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 느끼려고 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 아 그렇구나 " 하며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내 생각 , 잣대 , 기준 , 틀을 접어둔다.

그러고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냥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

 

인도의 아쇽트리가 가지를 하늘을 향해 뻗지 않고 땅으로 뻗는 것은 이해 안되는 일이 아니라 그저 ' 아 저런 나무도 있네 ' 하고 받아들여야 할 일인 것이다.

 

이론은 이리 쉬운데 , 일상에서 아니 내 자식 .남편의 마음도 잘받아주는지 난 반성모드로 들어간다.

 

자학하지 말고 ' 아 내가 그렇구나 ' 하고 인정하고 또 가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