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 넷을 키웁니다.
제가 세상에서 치열하게 얻은 것은 그 사실 하나인 것 같습니다.
뭐 이 것 저 것 관심 갖는 분야도 있고 , 한 때 그 분야들에서 일을 했던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그저 '주부'가 제 사회적인 직업인 것 같습니다.
알바로 하는 일도 있고 , 봉사로 하는 일도 있지만 그것도 워낙 세상서 보면 쓰임새가 작은 일들입니다.
가만히 돌아보니 참 한 가지 일에 매진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힐끈 보고 아는 체 하다가 그만 두고는 했던 것 같습니다.
지겹도록 , 어떤 때는 목숨을 내 걸 정도로 , 자신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걸고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그런 일을 한 번도 안해 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참 아무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세상에 잘 쓰이고 싶다는 욕심을 내봅니다.
내 가족들입니다. 나의 전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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