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학

나이나와 상카르의 시네마 천국

Krishna4c 2007. 1. 29. 07:50

 

 어젯밤 ( 1월 28일 ) 8시에 KBS 1TV [ KBS 스페셜 ]에서 [ 나이나와 상카르의 시네마 천국 ]을 했습니다.

 

아리랑 TV를 비롯해서 시사 프로그램들에서도 '인도'이야기가 제법 깊게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인도 영화 음악에 몸을 맞춰 아비짓 바찬처럼 몸을 흔들고플 때 ( 여자들 춤은 몸치인 내가 도저히 흉내를 못내니 다리와 팔만 좀 흔들면 되지 싶은 남자들 춤으로다가 ) 가 많은 요즘 마음만 흔들어댑니다.

 

 케이비에쓰의 다큐는 인도, 히말라야 , 네팔 등에서 깊이있는 것들을 건져오는 똠방이라 불리는 이성규씨가 만들어 온 것인데, 첨엔 저는 신출내기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뭄바이 도시락 배달원인 상카르와 영화배우 지망생인 바라나시의 나이나를 연결시키는 것이 좀 엉성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다큐는 결론 부분을 너무 친절하게 만들면서 겨우 구성의 구멍뚫림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좀 실망한 이유는 , 뭄바이 전철 씬이나 인물 잡는 구도 등이 이미 세계적인 다큐 페스티발에서 인도인 , 서양인들이 잡았던 영상 구도나 나레이션 싯점이 같아서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큐로 밥먹는 분이니 그런 다큐들을 봤을 수도 있고 , 또 안 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창작하는 이들은 남의 것 보고 잊어버렸는데 , 마치 그것이 제것처럼 나오기도 하구요.

 

 아무튼 개인적인 느낌은 그리 비판적인 부분이 컸지만 , 인도 전철을 찍고 도시락 배달원인 하층민의 생활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잡은 것 , 또 유명한 다큐에서 받은 느낌을 그대로 되돌려 주는 면에서는 참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그것도 거의 우기에 찍었으니까요.

 

 왜 이리 서두기 길었냐면요, 인도를 이해하는데 있어 영화는 필수인데 , 인도인과 영화의 상관 관계를 비교적 정서적으로 잘 건드려 놓아서 유학보낸 맘들이 보면 뭐 '짠'하고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인도를 알면 아이도 인도를 알게되고 , 알면 이해하게 되고 또 사랑하게 되니까요.

 

 계속 인도 영화가 보고 싶내요. 이제 초딩 3인 막내 딸도 한 번 본 인도 영화의 주인공 이름을 대며 또 보고 싶다내요.

 

 인도에 관한 많은 것들이 제게는 중독성이 있내요.

 

 인도는 먼저 저는 후각으로 느낍니다.

 

 그 레몬과 전단향과 카레와 인분 냄새가 섞인듯한 오묘한 냄새 ,

 

 그리고 그 색 , 강렬한 사리의 색들과 빈디 티까의 붉은 선혈 !

 

 검은 듯해서 보면 푸른 정맥이 비쳐지는 청동같은 여인들의 살색 ,

 

 붉은 톤에 가까운 흙 , 그리고 지평선의 먼지 앉은 풀과 나무들,

 

그리고는 가늘고 생기있으면서도 부드럽게 감기는 그 노래소리와 하이톤의 악기 소리들 ,

 

좀 거친듯 원시적인 춤사위 ,

 

 음악과 춤은 본래 힌두교에선 신을 경배하는 방법이었다지요.

 

그 순간의 순수함과 정화됨 , 영혼의 편안함과 안식 , 희열 등이 인도인들의 영화에는 있습니다.

 

 애쉬나 바찬 , 샤룩 칸의 그 춤사위에 나를 맡기고픈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