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여의주를 문 용처럼

Krishna4c 2007. 1. 31. 09:15

 

' 길게 숨을 들이 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길게 숨을 내 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내 쉰다고 분명히 안다.

 

짧게 숨을 들이 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들이 쉰다고 분명히 알고

 

짧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고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

 

 

 한 때 세존께서 잇차낭갈라의 잇차낭갈라바나싼다에서 3개월을 명상하신 뒤 수행승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모든게 얽힌 듯 번뇌가 치성했는데 , 108배 후 명상하고 [ 쌍윳다니까야 ]를 읽으니 딱 제게 필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좋고 싫고 분별해서 좋은 것만 하고 싶고 ,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 계속 바라는 것이 있고 .......

 

그 속에서 일어나는 번뇌를 짧은 명상 후 경전이 확 날려줍니다.

 

여의주를 문 용처럼 걸림이 없으리라 합니다.

 

용은 바위를 바위로 안보고 아무 걸림으로 생각을 안하니 용이 승천하며 바위를 뜷어 지난다는 무진장 스님의 법문도 생각납니다.

 

 

' 걸림이 없으면 허공처럼 자유로우리라 '

 

' 구함이 없으면 부족함이 없으리라 '

 

 

 내 속에 주저리 주저리 풀어내지 못한 그렇고 그런 사는 얘기들을 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사연들을 만들어내니 얼마나 한 많은 인생을 만드는 것일까요?

 

 자식이 넷이고 남편도 있고 아직 양가 부모 건강하시고 , 형제들도 많고 , 하는 일도 있고 , 하고픈 일도 있고 , 만나는 사람도 많으니 힘이 드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일인데 , 힘들다고 힘들다고 합니다.

 

 

 여의하리라 합니다.

 

 그 空한 마음 하나를 空한 줄 알고 거침없으리라 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딱딱한 것에서 벗어나 참으로 가볍고 밝으리라 합니다.

 

 

 

 

 

 불보사찰 통도사의 부처님 진신 사리 부도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