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스크랩] Re:오체투지 - 서울경찰은 왜 그랬을까?

Krishna4c 2009. 5. 17. 14:57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신 뒤 카톨릭은 극보수화 되고 있고 개신교는 더욱 그러한 양상을 띄고 있어 오히려 현실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것 같은 불교에서 하는 활동들이 눈에 자주 뜨입니다.

 

 어제 토요일 저는 정진과 법회가 있어 서초동 정토법당에 있었는데 , 사람들 안내하러 잠깐 법당 입구에 배종옥씨와 있다가 법륜 스님 들어오시는 것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비에 젖을 줄도 모르고 합장하고 인사를 드리고 나니 고무신 벗으시는데 온 몸에서 줄줄 흐르는 물을 봤습니다. 제 수건을 드릴까 하는데 , 스님은 늘 쓰시는 작은 수건 하나를 바닥에 두고 계셨습니다.

물을 어찌 닦을까 잠깐 갈등하는데 ,입구 신도 사무실에서 당직하시던 보살님이 수건을 하나 내주셔서 드렸더니 가서 씻을 것이니 괜찮다 하셨습니다.

시봉하는 노보살님은 차를 주차시키고 스님이 고무신 물 빠지게 세우고 올라가신 뒤 그저 아무일 없다는 듯 들어왔습니다.

 

 수건 하나도 허투루 안 쓰시는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뒤 순례하던 40여명의 분들이 추위를 피하고 저녘을 먹으러 정토회로 들어들 왔습니다.

 

비 속에서도 의연히 오체투지한 젊은 이들이 있어 우리 사회의 희망이 보입니다.

 

 저 먼 동학 투쟁의 주역들은 10대들이었고 , 60년대 사회운동의 주체는 중학생이었으며 , 4.19 주역은 고등학생이었고 ,

80년대 민주화 투쟁은 대학생들의 몫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나서는 이들은 누구인가요?

사회단체의 주역들인 30-40대 아줌마들인가요?

 

 386이 정치세력화하여 도덕적으로 타락한 이후 그리고 많은 사회단체들의 비리?가 터진 이후 우리 사회는 다들 저 살기에 바쁜 사회로 변해버려 ' 희망 '이 사라진듯해보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올곧은 이들이 있어 ' 희망 '을 봅니다.

 

 거의 모든 종교의 목표는 사람들간의 ' 평화 '와 개개인의 ' 행복 '일 것입니다.

그 평화와 행복으로 가는 길에 선 이들이 있으니 가끔 돌아봐주시는 여유를 보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즈음 종교간 모임이 활발한데 그 중에서도 캐톨릭 개신교 불교가 하나되어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행사가 곳곳에서 많은데 ,

5월 23일 서울 청구초등학교에서도 행사가 있습니다.

주변에 이렇게 종교들이 하나되어 하는 행사가 있으면 많이들 가보세요.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인도 조기유학생 학부모 모임 카페
글쓴이 : 크리슈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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