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전 보일
http://www.youtube.com/watch?v=9lp0IWv8QZY
촌스러운 외모의 40대 여성이 TV 공개 방송에서 톱가수급 가창력을 선보이는 장면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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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수전 보일(47·사진). 그는 11일 영국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나는 꿈을 꿨어요’를 불러 심사위원과 객석의 갈채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휴대전화 판매원이었던 폴 포츠를 발굴해 화제가 됐다. 당시 포츠는 화려한 무대 조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와 표정으로 처음에는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했다. 하지만 그가 프로 테너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선보이자 무대와 객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폴 포츠는 이후 오페라 앨범을 발매해 15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실직 상태인 보일의 외모·옷차림·표정도 처음에는 관객들의 웃음거리였다. 그가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와 노래 실력을 겨뤄보는 꿈을 꿔왔다”고 말할 땐 대놓고 비웃는 객석의 모습까지 화면에 잡혔다. 심사위원들도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보일의 노래가 흐르자 관객과 심사위원의 표정은 경이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청아한 목소리가 무대를 채우자 관객들은 넋이 빠진 표정이었다. 노래를 마쳤을 때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유튜브에서 500만 건 이상의 클릭이 몰리자 CNN은 16일 10여 차례 이 장면을 보도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의 목소리는 관객들을 그의 발 아래 무릎 꿇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