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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 불쾌?
Krishna4c
2008. 10. 22. 10:03
정토회에 오고나서 " 마음 나누기 "를 하면서 뭔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할 때
" 쾌 " " 불쾌 " 라도 말하라고 얘기를 듣는 때가 있습니다.
[ 내마음 나도 모르게 ] 라는 상황은 얼마나 일상속에서 많은지요?
슬프지만 가벼우며 기쁜 것도 있고 , 한없이 편안한 마음 중에도 슬픔이 있고 .......
때로는 이마저도 구분이 가지 않는 믹스된 감정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오온이 다 공하다 배우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거늘 뭔가에 사로잡히면 ' 목숨 '도 그보다 더한 ' 해탈 '같은 것도 팽개치는 내 모습을 봅니다.
절대로 어찌해볼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있긴 있나요?
많은 할 일들이 줄을 서서 나를 기다려 피하고픈 것인지 , 가을비가 오시려고 내려앉은 하늘 탓인지 아님 그 때가 되어가서 산란해진 몸이 마음도 산란시키는 것인지 ,
아님 그 모든 것이 합하여 마음을 흔드는 것인지 , 뒷 둔덕에 이는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리는 나무처럼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것은 " 쾌 " 인지 " 불쾌 " 인지 구분할 길이 없네요.
그러면서도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 또 누구 누구 누구 누구 ........
한없이 고마운 이들이 떠오르고 아침 한 때 이런 한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내 삶에도 감사함이 샘솟습니다.
이렇게 또 가을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