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커피를 내리고

Krishna4c 2008. 10. 1. 09:30

 오랜 만에 아침을 한가하게 맞는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밥하고 남편과 아이들 내보내고 , 그리고 주섬 주섬 집안 정리 설겆이 빨래하고 ......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이 시간을 나만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쓰고 싶다.

너무 쫄깃하게 좋은 시간이다.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커피와 케냐 AA를 핸드드립할 수 있게 갈아달래서 샀다.

커피가 맛나다.

 

와인에다 커피까지 맛들여 제대로 즐기려면 살림 거덜날 것 같아서 와인 두 병 저장해두고 멈춘 상태고 ,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 , 날이 쌀쌀해지니 쌉싸름하고 신맛이 도는 커피가 댕겨 시작을 했다.

 

이 일 저 일 할 일들이 많은데 그냥 뒹굴어도 되는 삶처럼 잠시라도 뒹굴거리고 싶다.

 

오늘은 또 새 날이다.

 

진하게 퍼진 커피향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