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넷 카르타 네바다(Freixenet Carta Nevada)와 냉골뱅이 2
[ 세계 최대의 카바 업체인 프레시넷에서 완성된 스페인 클래식 카바 제품으로 파렐라다, 마케베오, 체레로 포도품종이 각각 3분의 1씩 블랜딩되었다. 깨끗한 담황색에 끝없이 올라오는 중간 크기의 버블이 인상적이다. 옅은 꽃 향기와 허니 부케. 산미가 있어 식전에도 좋지만 충분한 당도는 식후 주로서도 적당하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일리 와인으로도 손색이 없다. 각 종 파티에 어울린다. ]
라고 소개된 와인을 마신다.
아침부터 퍼붓는 비 때문에 문이란 문은 숨구멍만 놔두고 다 닫아놓아 답답했다.
오랜만에 동생과 대형마트에 가서 언젠가 먹어본 스파클링 와인을 골뱅이와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샀다.
남편은 동해로 출장갔다. 막내는 좀 춥다며 감기 기운을 호소하다가 옥장판 전기 꽂고 잠들고 , 아들은 사탕과 함께 뒹굴러 갔다.
골뱅이에 양파 채쳐 물에 담가 김치 냉장고 에 넣어둔 것 , 김치 비빔국수에 넣었다가 남은 들깻잎을 골뱅이 위에 얹어 안주한다.
밤이라 사진이 안 좋을 것 같아 찾아보니 작년에 카프레제에 꽂혀 찍어둔 사진이 있다.
이 와인은 살짝 달콤하면서 은근히 취한다. 여름 밤에 살짝 들뜨고 싶을 때 마시기 딱 좋다.
친구가 그리운 날 2탄이다.
명상을 갔더라면 심장에 오르는 열깨나 느끼며 숨통이 막힐 시간이다.
작년 명상에서 그 전 해를 생각하며 금방 호흡을 관할 줄 알았었는데 어디서 올라온 줄도 모르겠는 열기가 얼굴과 심장을 강타하며 숨통을 조였었다.
그 고통이 그립다.
아니 더 정확히는 고통 뒤에 오는 그 깊이가 그립다.
비가 많이 오니 물난리 겪을 이들도 있을 터인데 너무 감상에 젖는 것은 아닌가 잠깐 돌아본다.
아무튼 굶어죽는 이들이 있다는데도 내 혀 내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는 것이 더 중하다.
첫사랑을 하는 사람처럼 그리움을 그리워한다.
버릇처럼 습관적으로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
일일 연속극과 여행 방송과 수목 드라마를 보고 또 몇 번 채널을 돌리다가 3배를 하고 잠자리에 들 것이다.
[ 광화문 연가 ]를 읽으며 지인이 쓰는 드라마에 도움이 될까하여 전화질 , 편지질이다.
아이들은 잘 있을까? 인도에 있는 아이들 말이다.
근데 ' 카바 '란 말이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눈치로 때려잡기로는 ' 카바 = 와인 ' 인 것 같다.
맞나 ?